콜드브루 만드는 법: 원두·물 비율, 우리는 시간, 희석까지
콜드브루는 굵게 간 원두 100g에 찬물 800ml(1:8)를 붓고 냉장고에서 12~16시간 우린 뒤 걸러, 물이나 우유와 1:1~1:2로 희석해 마십니다. 비율표, 분쇄도, 거르는 법, 보관, 원액 활용 메뉴와 카페 운영 팁까지 정리했습니다.

콜드브루는 굵게 간 원두 100g에 찬물 800ml(1:8)를 붓고, 냉장고에서 12~16시간 우린 뒤 걸러 원액을 만들고, 마실 때 물이나 우유와 1:1~1:2로 희석하면 됩니다. 뜨거운 물을 쓰지 않아 쓴맛과 산미가 적고, 단맛과 바디가 부드럽게 우러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분쇄도는 굵은 소금보다 조금 굵게, 원두는 견과·초콜릿 노트의 고소한 원두가 실패가 적습니다.
여름이 되면 집에서도 카페에서도 콜드브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만드는 법은 단순하지만, 비율과 시간, 분쇄도, 거르는 방법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너무 오래 우리면 나무 같은 쓴맛이 나고, 너무 짧으면 밍밍하고, 제대로 거르지 않으면 탁하고 텁텁해집니다. 이 글은 처음 콜드브루를 만드는 분부터 매장에서 콜드브루를 대량으로 운영하는 카페까지, 원리와 비율표, 단계별 순서, 맛 조정법, 보관과 활용 메뉴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세 줄 요약
- 기본은 원두 100g · 찬물 800ml(1:8) · 냉장 12~16시간, 걸러서 원액으로 만들고 1:1~1:2로 희석합니다.
- 분쇄도는 굵게, 거를 때는 짜내지 말고 저절로 떨어지게. 그래야 맑고 깔끔합니다.
- 원액은 가루를 걸러 낸 뒤 밀폐 냉장하고 며칠 안에 마십니다. 오래 우리거나 오래 두면 쓴맛이 올라옵니다.

콜드브루란: 뜨거운 커피와 무엇이 다를까
콜드브루는 이름 그대로 차갑게(cold) 우리는(brew) 커피입니다. 뜨거운 물로 몇 분 만에 추출하는 대신, 찬물이나 실온의 물에 원두 가루를 오랜 시간 담가 성분을 천천히 우려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뜨겁게 뽑은 에스프레소를 얼음에 부어 식힌 커피라면, 콜드브루는 처음부터 차갑게 만든 커피입니다.
온도가 낮으면 커피 성분이 녹아 나오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뜨거운 물은 산미 성분과 쓴 성분을 빠르게 끌어내지만, 찬물은 이런 성분을 덜 끌어내고 오랜 시간에 걸쳐 단맛과 바디 쪽 성분을 우려냅니다. 그래서 콜드브루는 같은 원두로 만들어도 산미와 쓴맛이 적고, 부드럽고 단맛이 도는 맛이 됩니다. 반대로 꽃향이나 과일 향처럼 뜨거운 물에서 잘 피어나는 화사한 향은 덜 드러납니다.
| 비교 | 콜드브루 | 아이스 아메리카노 | 더치커피 |
|---|---|---|---|
| 만드는 법 | 찬물에 담가 오래 우린 뒤 거른다 |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얼음 · 물에 붓는다 | 찬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내린다 |
| 걸리는 시간 | 12~16시간(냉장) | 1분 안팎 | 수 시간 |
| 맛 | 부드럽고 단맛, 산미 · 쓴맛 적음 | 또렷하고 향이 화사, 쌉쌀함 | 깔끔하고 진함, 숙성된 듯한 향 |
| 장점 | 미리 만들어 며칠 두고 마실 수 있다 | 바로 만들 수 있다 | 맑고 진한 원액 |
| 도구 | 용기 · 거름망 · 필터 | 에스프레소 머신 | 점적식 기구 |
흔히 '더치커피'와 '콜드브루'를 같은 말로 쓰기도 하지만, 엄밀히는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더치커피는 찬물을 한 방울씩 원두 가루 위로 떨어뜨려 천천히 내리는 점적식이고, 콜드브루는 원두 가루를 찬물에 통째로 담가 두는 침지식입니다. 집에서는 별도 기구가 필요 없는 침지식 콜드브루가 훨씬 만들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도 침지식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콜드브루가 부드러운 이유
콜드브루가 부드럽게 느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물 온도가 낮으면 커피의 산 성분과 쓴 성분이 덜 녹아 나옵니다. 뜨거운 물에서는 몇 분 만에 빠르게 녹는 성분들이, 찬물에서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적게 나옵니다. 대신 오랜 시간을 들이면 단맛과 바디를 만드는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 산미와 쓴맛은 적고 단맛이 앞서는 균형이 만들어집니다.
또 하나는 향의 차이입니다. 뜨거운 커피에서 확 피어오르는 향은 뜨거운 물이 향 성분을 빠르게 끌어내고 공기 중으로 날리기 때문인데, 콜드브루는 이런 향이 덜 날아가는 대신 덜 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콜드브루는 향보다는 맛의 부드러움과 단맛, 묵직한 질감으로 즐기는 커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사한 향을 원한다면 뜨겁게 내려 얼음 위에서 식히는 아이스 핸드드립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콜드브루가 맞습니다.
준비할 도구
콜드브루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도구로 충분히 시작할 수 있고, 자주 만들게 되면 전용 도구를 들이면 편해집니다.
| 도구 | 쓰임 | 없을 때 대신 |
|---|---|---|
| 뚜껑 있는 용기 | 원두와 물을 담가 우리기 | 유리병, 밀폐 용기, 큰 물병 |
| 거름망 | 큰 가루를 먼저 거르기 | 고운 체 |
| 종이 필터 · 드리퍼 | 고운 가루를 걸러 맑게 | 면포, 커피 필터 |
| 저울 | 원두와 물 계량 | 계량컵(정확도는 떨어진다) |
| 그라인더 | 굵게 갈기 | 콜드브루용 분쇄 원두 구매 |
| 콜드브루 전용 병 · 필터 백 | 우리고 거르기를 한 번에 | 있으면 편하다 |
필터 백(원두 가루를 담는 천 · 부직포 주머니)을 쓰면 우린 뒤 주머니만 꺼내면 되어 거르는 과정이 훨씬 간단합니다. 다만 주머니 안에 가루를 너무 꽉 채우면 물이 고루 스며들지 않으니, 여유를 두고 담고 중간에 한두 번 흔들어 주세요.
콜드브루 비율: 원액으로 만들지, 바로 마실지
콜드브루를 만들기 전에 먼저 정할 것은 원액으로 만들어 희석해서 마실지, 바로 마실 농도로 만들지입니다. 원액은 진하게 만들어 두고 마실 때 물이나 우유를 섞는 방식이라 보관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메뉴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바로 마시는 농도는 따르기만 하면 되어 간편합니다.

처음이라면 1:8 원액을 권합니다. 원두 100g에 찬물 800ml를 쓰면 원두가 물을 머금는 만큼을 빼고 원액이 600ml 안팎 나옵니다. 이 원액을 물과 1:1로 섞으면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농도, 1:2로 섞으면 조금 가벼운 농도가 됩니다. 우유와 섞을 때는 원액을 조금 더 많이 넣으면 커피 맛이 묻히지 않습니다.
| 만들 양 | 원두 | 찬물(1:8) | 나오는 원액(대략) | 희석 후(1:1.5) |
|---|---|---|---|---|
| 1~2일 분 | 50g | 400ml | 약 300ml | 약 750ml |
| 3~4일 분 | 100g | 800ml | 약 600ml | 약 1.5L |
| 일주일 분 | 150g | 1.2L | 약 900ml | 약 2.2L |
| 매장 하루 분(예시) | 500g | 4L | 약 3L | 약 7.5L |
바로 마실 농도로 만들고 싶다면 비율을 1:12~15로 잡으면 됩니다. 원두 100g에 물 1.2~1.5L입니다. 다만 물이 많아 용기가 커지고, 희석 비율로 맛을 조절할 여지가 줄어듭니다. 우유를 넣는 라떼를 주로 만든다면 1:5~6 정도의 아주 진한 원액이 좋습니다. 우유와 섞어도 커피 맛이 또렷하게 남습니다.
콜드브루 원두와 분쇄도
어떤 원두가 콜드브루에 맞을까
콜드브루는 찬물로 우리기 때문에 산미와 화사한 향보다 단맛과 바디가 잘 드러납니다. 그래서 견과 · 초콜릿 · 캐러멜 노트의 고소한 원두가 가장 무난하고 실패가 적습니다.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과테말라처럼 중남미 원두를 바탕으로 한 미디엄에서 미디엄 다크 블렌드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원두로 만든 콜드브루는 달콤하고 고소하며, 우유와도 잘 어울립니다.
산미가 밝은 에티오피아나 케냐 원두로도 콜드브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뜨거운 커피처럼 화사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과일 향과 단맛이 어우러진 산뜻한 콜드브루가 됩니다. 아주 진하게 볶은 다크 로스트는 콜드브루에서도 쓴맛과 탄 향이 남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미디엄 다크 정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원두 성격 | 콜드브루 맛 | 잘 맞는 메뉴 |
|---|---|---|
| 고소한 블렌드(미디엄 다크) | 달콤하고 고소, 초콜릿 | 블랙 · 라떼 모두 |
| 균형형(미디엄) | 부드럽고 깔끔 | 블랙 |
| 산뜻한 산지 원두(미디엄 라이트) | 은은한 과일 향, 가볍다 | 블랙 · 토닉 |
| 다크 로스트 | 진하고 쌉쌀, 탄 향이 남을 수 있다 | 라떼 · 달콤한 음료 |
어떤 원두가 고소한지 고르는 기준은 고소한 원두 추천 기준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DEPTHS COFFEE 원두 가운데서는 피칸·밀크초콜릿·브라운슈가 노트의 딥 파운데이션 블렌드나, 밀크초콜릿·카라멜의 에브리데이 밸런스 블렌드가 콜드브루에서 단맛과 고소함이 잘 드러나는 쪽입니다.
분쇄도: 굵은 소금보다 조금 굵게
콜드브루는 오랜 시간 담가 두기 때문에 원두를 굵게 갈아야 합니다. 굵은 소금이나 그보다 조금 더 굵은 정도가 알맞습니다. 너무 가늘게 갈면 성분이 지나치게 많이 녹아 쓰고 떫어지고, 고운 가루가 필터를 막아 거르기도 어렵고 원액이 탁해집니다. 반대로 너무 굵으면 같은 시간에 덜 우러나 밍밍해집니다.
그라인더가 없다면 원두를 살 때 '콜드브루용' 또는 '프렌치프레스용'으로 갈아 달라고 하면 됩니다. 고운 핸드드립용 분쇄 원두로 콜드브루를 만들면 맛이 탁하고 쓰기 쉬우니, 이 경우에는 우리는 시간을 8~10시간으로 줄여 보세요.
물은 무엇을 써야 할까
콜드브루 원액의 대부분은 물이니, 물맛이 그대로 커피 맛에 남습니다. 정수기 물이나 수돗물을 정수 필터로 거른 물이면 충분합니다. 수돗물을 그대로 쓰면 소독약 냄새가 원액에 남을 수 있고, 미네랄이 아주 많은 생수는 맛을 무겁고 텁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네랄이 거의 없는 물은 단맛과 바디가 덜 우러나 맛이 비어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원두인데 집과 카페에서 맛이 다르다면 물 차이도 원인일 수 있으니, 한 가지 물로 정해 꾸준히 쓰는 것이 맛을 일정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콜드브루 만드는 법 6단계
이제 실제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래는 원두 100g, 찬물 800ml로 1:8 원액을 만드는 순서입니다.

1단계. 원두를 굵게 갈기
원두 100g을 저울로 재고 굵게 갑니다. 갈아 둔 원두를 쓴다면 굵기가 맞는지 확인하세요. 원두는 우리기 직전에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단계. 찬물을 붓고 고르게 적시기
뚜껑이 있는 용기(유리병, 밀폐 용기, 콜드브루 전용 병)에 원두 가루를 넣고 찬물 800ml를 붓습니다. 물은 정수한 물을 쓰세요. 수돗물을 그대로 쓰면 소독약 냄새가 원액에 남을 수 있습니다. 물을 부은 뒤에는 긴 숟가락으로 두세 번 저어 마른 가루 덩어리가 남지 않게 합니다. 가루가 물 위에 떠서 마른 채로 남으면 그 부분은 우러나지 않아 맛이 연해집니다.
물을 한 번에 다 붓지 말고, 처음에 가루가 잠길 만큼만 부어 저은 뒤 나머지를 부으면 가루가 더 고르게 적셔집니다. 처음 몇 분 동안 거품이 올라오는데, 원두 속 가스가 빠지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3단계. 냉장고에서 12~16시간 우리기
뚜껑을 꼭 닫고 냉장고에 넣어 12~16시간 우립니다. 저녁에 만들어 두면 다음 날 아침이나 점심에 거를 수 있어 편합니다. 뚜껑을 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뚜껑이 없으면 냉장고 속 다른 음식 냄새가 원액에 뱁니다.
실온에서 우릴 수도 있습니다. 실온에서는 성분이 조금 더 빨리 우러나 8~12시간이면 충분하고, 맛이 조금 더 진하고 묵직해집니다. 다만 여름철 실온은 온도가 높아 위생이 걱정되니, 실온에서 우렸다면 다 거른 원액은 바로 냉장 보관하세요. 처음이라면 냉장 우리기가 맛도 위생도 안정적입니다.
4단계. 두 번 걸러 맑게
다 우렸으면 가루를 걸러 냅니다. 한 번에 고운 필터로 거르면 가루가 필터를 막아 오래 걸리니, 먼저 굵은 거름망으로 큰 가루를 거르고, 다음에 종이 필터나 고운 천으로 한 번 더 거르면 빠르고 맑게 걸러집니다. 종이 필터는 핸드드립 드리퍼에 끼워 쓰면 편합니다.
거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짜내지 않는 것입니다. 남은 원액을 조금이라도 더 얻으려고 가루를 누르거나 필터를 짜면, 쓴맛과 떫은맛, 고운 가루가 함께 빠져나와 원액이 탁하고 텁텁해집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절로 떨어지게 두세요.
5단계. 희석해서 마시기
걸러 낸 원액은 진하기 때문에 물이나 우유와 섞어 마십니다. 얼음을 넉넉히 담은 잔에 원액 100ml, 물 100~200ml를 부으면 콜드브루 블랙, 원액 80ml에 우유 150ml를 부으면 콜드브루 라떼가 됩니다. 얼음이 녹으면서 점점 연해지니, 처음에는 조금 진하다 싶게 섞는 것이 좋습니다.
6단계. 원액은 밀폐해서 냉장
남은 원액은 깨끗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가루를 걸러 낸 원액이어야 합니다. 가루를 담가 둔 채로 보관하면 계속 우러나 날이 갈수록 쓰고 떫어집니다. 원액은 만든 지 며칠 안에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시간과 분쇄도에 따라 맛은 이렇게 변한다
같은 원두, 같은 비율이라도 우리는 시간과 분쇄도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처음 몇 번은 시간을 바꿔 가며 맛을 비교해 보면 내 입맛에 맞는 시간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 냉장에서 우린 시간 | 맛의 경향 |
|---|---|
| 6~8시간 | 가볍고 산뜻하지만 밍밍할 수 있다 |
| 10~12시간 | 깔끔하고 단맛이 살기 시작한다 |
| 12~16시간 | 단맛과 바디의 균형 — 출발점으로 추천 |
| 18~20시간 | 진하고 묵직, 원두에 따라 쓴맛이 올라온다 |
| 24시간 이상 | 나무 · 흙 같은 쓴맛과 떫은맛이 늘어난다 |
| 분쇄도 | 맛 | 거르기 |
|---|---|---|
| 핸드드립 정도(가늘다) | 진하지만 쓰고 탁하기 쉽다 | 느리고 필터가 막힌다 |
| 굵은 소금 정도 | 균형이 좋다 — 추천 | 적당하다 |
| 그보다 더 굵게 | 깔끔하지만 연하다, 시간을 늘려야 한다 | 빠르다 |
시간을 바꿔 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한 번에 원액을 넉넉히 만들어 두고, 12시간에 일부를, 16시간에 일부를, 20시간에 나머지를 걸러 나란히 맛보는 것입니다. 한 번의 실험으로 내 원두에 가장 맞는 시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도구 없이 만드는 방법 세 가지
전용 도구가 없어도 콜드브루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여럿 있습니다. 집에 있는 도구에 맞춰 골라 보세요.
프렌치프레스로 만들기. 프렌치프레스에 굵게 간 원두와 찬물을 1:8로 넣고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서 12~16시간 우립니다. 다 우리면 손잡이를 천천히 눌러 가루를 아래로 내리고, 원액을 다른 용기로 따른 뒤 종이 필터로 한 번 더 거르면 맑아집니다. 거르는 도구가 따로 필요 없어 가장 간편합니다.
드립백으로 만들기. 드립백 몇 개를 뜯지 않고 그대로 물병에 넣고 찬물을 부어 냉장고에서 우리는 방법입니다. 드립백 하나에 원두가 10g 안팎 들어 있으니, 드립백 3개에 찬물 300ml 정도면 1:10 안팎의 원액이 됩니다. 다 우린 뒤 드립백만 꺼내면 되어 거르는 과정이 없습니다. 드립백은 원두가 조금 곱게 갈려 있어 시간을 8~10시간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고 있는 드립백 커피로 간단히 시험해 보세요.
물병과 체로 만들기. 큰 물병이나 밀폐 용기에 원두와 물을 담가 우린 뒤, 체 위에 종이 필터나 면포를 깔고 천천히 부어 거릅니다. 도구는 단순하지만 거르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니 여유를 두고 하세요.
처음 만들 때 알아 두면 좋은 것
처음 콜드브루를 만들면 몇 가지에 놀라기 쉽습니다. 미리 알아 두면 당황하지 않습니다.
- 원액이 생각보다 적게 나옵니다. 원두 가루가 자기 무게의 두 배 가까운 물을 머금기 때문에, 물 800ml를 부어도 원액은 600ml 안팎입니다.
- 처음 몇 분은 가루가 위로 뜹니다. 원두 속 가스 때문입니다. 저어 주면 차츰 가라앉습니다.
- 거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종이 필터로 거를 때는 10~20분이 걸리기도 합니다. 짜지 말고 기다리세요.
- 원액은 매우 진합니다. 그대로 마시면 쓰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니 꼭 희석해 맛을 보세요.
- 같은 레시피라도 원두가 바뀌면 맛이 달라집니다. 원두를 바꾸면 첫 번째는 시험이라 생각하고 맛을 기록하세요.
이 다섯 가지만 알고 시작하면 첫 번째 콜드브루부터 실패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첫 원액을 마셔 보고 진하기와 쓴맛을 기록해 두면, 두 번째부터는 내 입맛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맛이 아쉬울 때 고치는 법
콜드브루는 한 번 만드는 데 하루가 걸리니, 맛이 아쉬우면 다음 번에 무엇을 바꿀지 정확히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표에서 맛을 찾아 한 가지씩만 바꿔 보세요.
| 맛 | 원인 | 다음 번에 바꿀 것 |
|---|---|---|
| 밍밍하다, 물 같다 | 덜 우러남, 원두가 적음 | 시간을 2~4시간 늘리거나 비율을 1:7로 |
| 쓰고 나무 같은 맛 | 너무 오래 우림, 너무 가는 분쇄 | 시간을 줄이고 분쇄도를 굵게 |
| 떫고 텁텁하다 | 가루를 짜냄, 미분이 많음 | 짜지 말고 두 번 거르기, 분쇄도 굵게 |
| 탁하다 | 고운 가루가 넘어옴 | 종이 필터로 한 번 더 거르기 |
| 시큼하다 | 덜 우러남, 산미 강한 원두 | 시간 늘리기, 고소한 원두로 |
| 이상한 냄새 | 뚜껑 없이 냉장, 용기 냄새 | 밀폐 용기, 정수한 물 |
가장 흔한 실수는 '오래 우릴수록 진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루를 훌쩍 넘겨 우리면 진해지기는 하지만, 나무나 흙 같은 쓴맛과 떫은맛이 함께 올라와 오히려 맛이 나빠집니다. 진하게 만들고 싶다면 시간을 늘리기보다 원두 비율을 늘리는 것이 맞습니다.
콜드브루 만들 때 자주 하는 실수 7가지
- 오래 우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하루를 넘기면 쓰고 떫어진다. 진하게 하려면 원두를 늘린다.
- 원두를 곱게 간다. 쓰고 탁해지며 거르기도 어렵다. 굵게 간다.
- 가루를 짜낸다. 떫은맛과 미분이 빠져나온다. 저절로 떨어지게 둔다.
- 뚜껑 없이 냉장고에 둔다. 냉장고 냄새가 밴다. 꼭 밀폐한다.
- 가루를 걸러 내지 않고 보관한다. 계속 우러나 날마다 쓴맛이 늘어난다.
- 수돗물을 그대로 쓴다. 소독약 냄새가 남는다. 정수한 물을 쓴다.
- 원액을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마신다. 원액은 진하게 만든 것이라 희석해야 균형이 맞는다.
이 가운데 1번과 3번은 '조금이라도 더 진하게, 조금이라도 더 많이' 얻으려는 마음에서 생기는 실수입니다. 하지만 콜드브루의 매력은 부드러움에 있으니, 진하기는 원두 양으로 조절하고 시간과 거르기에서는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맛있게 만드는 비결입니다.
점적식(더치) 콜드브루도 만들어 보고 싶다면
더치커피라고 부르는 점적식 콜드브루는 위에 찬물을 담은 통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져, 아래 원두 가루 층을 천천히 지나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전용 기구가 필요하고, 물방울 속도를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보통 1~2초에 한 방울 정도로 맞추고, 원두는 침지식보다 조금 가늘게 갑니다. 원두 가루 위에 종이 필터를 한 장 얹어 물방울이 한곳만 파고들지 않게 하면 고르게 추출됩니다.
점적식은 침지식보다 맑고 진한 원액이 나오고, 숙성된 듯한 독특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몇 시간 동안 물방울 속도를 지켜봐야 하고 기구 세척도 번거로워, 집에서 처음 시작한다면 침지식이 훨씬 쉽습니다. 매장에서 점적식 원액을 판매용으로 만든다면 기구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만든 날짜를 꼭 적어 두세요.
원액 하나로 만드는 콜드브루 메뉴
콜드브루 원액을 만들어 두면 여러 메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1:8 원액을 기준으로 한 예시입니다. 잔 크기에 맞춰 양을 조절하세요.

- 콜드브루 블랙: 얼음 가득 + 원액 100ml + 물 120ml.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입니다.
- 콜드브루 라떼: 얼음 + 원액 80ml + 우유 150ml. 고소한 원두로 만들면 특히 잘 어울립니다. 귀리 음료나 아몬드 음료로 바꿔도 좋습니다.
- 진한 원액 샷: 얼음 하나에 원액 60ml.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나 디저트와 함께 곁들이기 좋습니다.
- 콜드브루 토닉: 얼음 + 토닉워터 150ml 위에 원액 60ml를 천천히 붓습니다. 산뜻한 원두로 만든 원액이 잘 맞고, 레몬이나 오렌지 조각을 올리면 여름 음료로 좋습니다.
-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콜드브루 블랙 위에 바닐라 시럽을 섞은 생크림을 얹습니다. 크림이 천천히 섞이며 맛이 변합니다.
- 콜드브루 아포가토: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위에 원액 50ml를 붓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만들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계절별 콜드브루 메뉴 아이디어
콜드브루는 여름 메뉴로 알려져 있지만, 원액 하나로 계절마다 다른 메뉴를 만들 수 있습니다.
| 계절 | 메뉴 아이디어 | 만드는 법 |
|---|---|---|
| 봄 | 콜드브루 꿀 라떼 | 원액 + 우유 + 꿀 한 스푼 |
| 여름 | 콜드브루 레몬 토닉 | 토닉워터 + 원액 + 레몬 조각 |
| 여름 | 콜드브루 커피 얼음 라떼 | 우유에 원액 얼음을 넣어 점점 진해지게 |
| 가을 | 시나몬 크림 콜드브루 | 블랙 위에 계피 향 크림 |
| 겨울 | 따뜻한 콜드브루 | 원액을 뜨거운 물로 희석(끓이지 않는다) |
겨울에는 원액을 뜨거운 물로 희석해 따뜻하게 마실 수도 있습니다. 뜨겁게 내린 커피와는 다른,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원액을 끓이면 맛이 변하니, 뜨거운 물을 부어 데우는 정도로만 하세요.
원두별 추천 출발 레시피
원두의 성격에 따라 맛있는 비율과 시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처음 써 보는 원두라면 아래에서 시작해 맛을 보며 조정하세요.
| 원두 | 비율 | 분쇄도 | 냉장 시간 | 잘 맞는 마시는 법 |
|---|---|---|---|---|
| 고소한 블렌드(미디엄 다크) | 1:8 | 굵은 소금 | 12~16시간 | 블랙 · 라떼 |
| 균형형 블렌드(미디엄) | 1:8 | 굵은 소금 | 14~16시간 | 블랙 |
| 브라질 싱글오리진 | 1:7~8 | 굵은 소금 | 14~18시간 | 라떼 · 진한 블랙 |
| 에티오피아(미디엄 라이트) | 1:9~10 | 조금 더 굵게 | 10~12시간 | 블랙 · 토닉 |
| 다크 로스트 | 1:9 | 굵게 | 10~12시간 | 라떼 · 달콤한 음료 |
산뜻한 원두는 오래 우리면 과일 향이 흐려지고 쓴맛이 올라오기 쉬워 시간을 짧게, 다크 로스트도 쓴맛이 빨리 나와 시간을 짧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고소한 원두는 비교적 오래 우려도 단맛이 잘 유지됩니다.
한 번에 많이 만들 때
원액을 한 번에 많이 만들 때는 원두와 물을 같은 비율로 늘리면 되지만, 몇 가지가 달라집니다. 양이 많으면 가루 덩어리가 생기기 쉬우니 물을 두세 번 나눠 부으며 저어 주고, 큰 용기 안쪽까지 고르게 적셔졌는지 확인하세요. 거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필터 백이나 큰 거름망을 쓰고, 다 거른 원액은 여러 개의 작은 용기로 나눠 담아 보관하면 열고 닫는 횟수가 줄어 맛이 오래갑니다.
콜드브루를 더 맛있게 마시는 법
같은 원액이라도 마시는 방법에 따라 맛이 꽤 달라집니다. 몇 가지 작은 차이가 한 잔의 만족도를 바꿉니다.
- 얼음은 넉넉히, 큰 얼음으로: 작은 얼음은 빨리 녹아 맛이 금방 묽어집니다. 큰 얼음을 잔 가득 채우면 천천히 녹아 처음 맛이 오래갑니다.
- 잔은 미리 차갑게: 냉동실에 잠깐 넣어 둔 잔을 쓰면 얼음이 덜 녹습니다.
- 희석은 마시기 직전에: 미리 섞어 두면 맛이 빨리 변하니, 원액과 물은 잔에 따를 때 섞습니다.
- 물 대신 탄산수: 원액에 탄산수를 섞으면 청량한 맛이 나고, 커피의 단맛이 더 산뜻하게 느껴집니다.
- 우유는 차갑게: 콜드브루 라떼에는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우유가 잘 어울립니다.
맛을 볼 때는 원액만 한 모금, 희석한 것을 한 모금 마셔 보세요. 원액에서 단맛과 고소함이 느껴지고 쓴맛이 혀 뒤에 오래 남지 않는다면 잘 만든 원액입니다. 희석했을 때 밍밍하다면 다음 번에 비율을 1:7로, 진하고 쓰다면 시간을 줄이거나 희석 비율을 늘리면 됩니다.
콜드브루 보관법
콜드브루 원액은 미리 만들어 두고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보관을 잘못하면 맛이 빠르게 변하고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보관 | 방법 | 주의할 점 |
|---|---|---|
| 원액 | 가루를 걸러 낸 뒤 밀폐 용기에 냉장 | 며칠 안에 마시기, 냄새 밴 용기 쓰지 않기 |
| 희석한 커피 | 마실 만큼만 바로 희석 | 미리 희석해 두면 맛이 빨리 변한다 |
| 우유 섞은 라떼 | 만들자마자 마시기 | 우유가 들어간 것은 오래 두지 않는다 |
| 커피 얼음 | 원액을 얼음 틀에 얼리기 | 아이스 음료가 녹아도 묽어지지 않는다 |
원액을 담는 용기는 깨끗이 씻어 완전히 말린 것을 쓰세요. 원액을 따를 때는 깨끗한 도구를 쓰고, 마시던 잔에 남은 커피를 다시 원액 병에 붓지 않습니다. 원액에서 시큼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마시지 말고 버리세요.
원액을 얼음 틀에 얼려 '커피 얼음'을 만들어 두면, 아이스 콜드브루에 일반 얼음 대신 넣었을 때 얼음이 녹아도 커피가 묽어지지 않습니다. 우유에 커피 얼음을 넣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지는 라떼가 되기도 합니다.
매장 콜드브루 운영 일정 예시
매장에서는 콜드브루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오래된 원액이 남지 않도록 만드는 시간표를 정해 두면 편합니다. 아래는 하루에 한 번 만드는 매장을 예로 든 것입니다.
| 시간 | 할 일 |
|---|---|
| 마감 1시간 전 | 다음 날 쓸 원두를 굵게 갈아 물과 함께 우리기 시작, 날짜 · 시간 적기 |
| 다음 날 오픈 직후 | 12~14시간 지난 원액 거르기, 맛 확인 |
| 오픈 중 | 거른 원액을 작은 용기에 나눠 냉장, 먼저 만든 것부터 쓰기 |
| 오후 | 남은 양 확인, 판매 속도를 보고 다음 날 만들 양 조정 |
| 마감 | 정해 둔 기간이 지난 원액 정리, 통 · 필터 세척 |
이렇게 하면 늘 비슷한 시간에 원액이 준비되고, 우리는 시간도 매일 일정하게 지켜집니다. 주말이나 날씨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달라지는 매장이라면 요일별로 만드는 양을 다르게 정해 두세요.
콜드브루 위생 관리
콜드브루는 찬물로 오래 우리고 며칠 동안 보관하는 음료라, 뜨겁게 내린 커피보다 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몇 가지 기본만 지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용기와 도구는 깨끗이 씻어 완전히 말린 것을 씁니다. 물기나 이전 원액이 남은 용기는 쓰지 않습니다.
- 냉장 상태로 우리고 보관합니다. 실온에서 우렸다면 거른 뒤 바로 냉장합니다.
- 가루를 걸러 낸 원액만 보관하고, 며칠 안에 마십니다.
- 따를 때는 깨끗한 도구를 쓰고, 마시던 잔의 커피를 원액 병에 다시 붓지 않습니다.
- 만든 날짜를 적어 두고, 냄새나 맛이 이상하면 마시지 않고 버립니다.
매장에서는 콜드브루 통과 필터 백, 거름망을 매번 세척하고 말려 쓰는 것을 마감 청소 목록에 넣어 두세요. 필터 백은 천 소재라 커피 기름과 냄새가 배기 쉬우니, 정해진 주기에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콜드브루 기록지
콜드브루는 한 번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지난번에 무엇을 바꿨는지 잊기 쉽습니다. 아래처럼 간단히 적어 두면 금방 내 레시피가 생깁니다.
| 원두 | 비율 | 분쇄도 | 시간 | 맛 메모 |
|---|---|---|---|---|
| 고소한 블렌드 | 100g : 800ml | 굵은 소금 | 냉장 14시간 | 달고 고소, 라떼에 좋음 |
| 고소한 블렌드 | 100g : 800ml | 굵은 소금 | 냉장 20시간 | 끝맛 쓰다 → 시간 줄이기 |
| 산뜻한 산지 원두 | 100g : 900ml | 굵게 | 냉장 12시간 | 과일 향, 토닉에 좋음 |
집에서 콜드브루 일주일 계획
콜드브루를 매일 마신다면 일주일에 두 번 만드는 계획을 세우면 늘 신선한 원액을 마실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일주일 치를 만들면 뒤쪽 며칠은 맛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 요일 | 할 일 |
|---|---|
| 일요일 저녁 | 원두 100g · 찬물 800ml로 우리기 시작 |
| 월요일 아침 | 거르기, 원액 약 600ml를 밀폐 냉장 |
| 월~수요일 | 하루 한두 잔씩 희석해서 마시기 |
| 수요일 저녁 | 다음 원액 우리기 시작 |
| 목요일 아침 | 거르기, 남은 이전 원액부터 먼저 마시기 |
| 목~토요일 | 하루 한두 잔씩 |
원두 200g 한 봉지면 이 계획으로 일주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원두는 홀빈으로 사서 만들 때마다 갈고, 남은 원두는 밀폐해 서늘한 곳에 두세요. 원두 보관 방법은 원두 보관법 총정리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콜드브루와 어울리는 디저트
콜드브루는 단맛과 고소함이 있어 디저트와 잘 어울립니다. 버터 향이 나는 휘낭시에나 쿠키, 초콜릿이 들어간 브라우니와는 고소함과 초콜릿 노트가 서로를 키워 줍니다. 콜드브루 라떼에는 카스텔라나 롤케이크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가 어울리고, 산뜻한 원두로 만든 콜드브루 토닉에는 과일 타르트나 레몬 케이크가 잘 맞습니다. 매장에서 콜드브루를 대표 메뉴로 운영한다면 어울리는 디저트를 한두 가지 함께 묶어 세트로 제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카페에서 콜드브루 메뉴 운영하기
카페에서 콜드브루는 미리 만들어 두면 주문이 들어올 때 따르기만 하면 되어, 바쁜 시간에도 빠르게 낼 수 있는 효자 메뉴입니다. 다만 하루 이상 걸려 만드는 만큼 계획이 필요합니다.
- 사용량에 맞춰 만드는 주기를 정합니다. 하루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만들어, 원액이 오래 남지 않게 합니다.
- 레시피를 숫자로 고정합니다. 원두 양, 물 양, 분쇄도, 우리는 시간, 거르는 방법을 카드로 만들어 누가 만들어도 같은 맛이 나오게 합니다.
- 만든 날짜와 시간을 용기에 적습니다. 먼저 만든 것부터 쓰고, 정해 둔 기간이 지난 원액은 버립니다.
- 대용량 도구를 씁니다. 매장용 콜드브루 전용 통이나 필터 백을 쓰면 많은 양을 한 번에 우리고 거르기 편합니다.
- 희석은 주문이 들어올 때 합니다. 원액 상태로 보관하고, 잔에 원액과 물을 계량해서 붓습니다.
원가 면에서 콜드브루는 에스프레소 메뉴보다 한 잔에 원두가 조금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1:8 원액 100ml에 원두가 약 17g 들어가는 셈이라, 에스프레소 더블 샷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습니다. 원두 원가를 계산할 때는 거르면서 원두가 머금고 남는 물의 양까지 생각하세요. 매장 원두를 고르거나 사업자 단가로 원가를 계산하고 싶다면 원두 도매가 안내를, 카페·사무실이라면 무료 원두 샘플로 콜드브루용 원두를 먼저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콜드브루 한 잔 원가 계산 예시
매장에서 콜드브루 가격을 정하려면 한 잔 원가를 알아야 합니다. 아래는 계산 방법을 보여 주기 위한 예시입니다.
| 항목 | 예시 | 계산 |
|---|---|---|
| 원두 kg 단가 | 25,000원 | 매장 단가로 바꿔 넣기 |
| 원두 1kg으로 만드는 원액 | 약 6L | 1:8 비율, 가루가 머금는 물 감안 |
| 원액 100ml 원두 원가 | 약 420원 | 25,000 ÷ 60(100ml 단위) |
| 콜드브루 블랙 한 잔(원액 100ml) | 약 420원 + 컵 · 얼음 | 원두 원가 기준 |
| 콜드브루 라떼(원액 80ml + 우유) | 약 340원 + 우유 · 컵 | 우유 원가를 더한다 |
원액 100ml에 원두가 약 17g 들어가는 셈이라, 원두 원가는 에스프레소 더블 샷과 비슷합니다. 다만 콜드브루는 만들어 두고 며칠 안에 다 팔아야 하니, 남아서 버리는 원액까지 생각해 하루 판매량에 맞춰 만드는 양을 정해야 원가가 지켜집니다.
병에 담아 판매하고 싶다면
콜드브루 원액을 병에 담아 포장 판매하는 매장도 많습니다. 다만 매장에서 마시는 음료와 달리 병에 담아 판매하는 제품은 영업 형태에 따라 필요한 신고나 표시 사항이 달라질 수 있으니, 시작하기 전에 관할 구청 위생 담당 부서에 판매 방식과 필요한 절차를 먼저 확인하세요. 병은 깨끗하게 세척 · 건조한 것을 쓰고, 만든 날짜와 보관 방법(냉장), 마시는 기한을 병에 분명하게 적어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콜드브루는 카페인이 더 많나요?
만드는 비율에 따라 다릅니다. 콜드브루는 원두를 많이 써서 진한 원액을 만들기 때문에, 원액 자체는 카페인이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이나 우유로 희석해 마시면 한 잔의 카페인은 아메리카노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한 잔에 원두가 얼마나 들어갔느냐가 중요합니다. 원액을 진하게 많이 마시면 카페인도 많아지니,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희석 비율을 늘리거나 디카페인 원두로 만들어 보세요.
콜드브루는 꼭 냉장고에서 우려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온에서 우리면 성분이 조금 더 빨리 우러나 8~12시간이면 충분하고, 맛이 조금 더 진하고 묵직해집니다. 다만 실온은 계절에 따라 온도 차이가 크고, 특히 여름에는 위생이 걱정됩니다. 처음 만들거나 여름철이라면 냉장고에서 우리는 것이 맛과 위생 모두 안정적입니다. 실온에서 우렸다면 다 거른 원액은 바로 냉장 보관하세요.
뜨거운 커피를 식히면 콜드브루가 되나요?
아닙니다. 뜨겁게 내린 커피를 식히면 콜드브루가 아니라 '식은 커피'가 됩니다. 뜨거운 물은 콜드브루와 다른 성분을 끌어내고, 식는 동안 향이 날아가고 산화되어 맛이 시큼하고 거칠어지기 쉽습니다. 빠르게 차가운 커피를 만들고 싶다면 얼음 위에 바로 내리는 아이스 핸드드립이 낫습니다. 방법은 핸드드립 커피 내리는 법의 아이스 핸드드립 부분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콜드브루용 원두는 따로 있나요?
콜드브루 전용 원두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원두로도 만들 수 있지만, 찬물로 우리면 단맛과 바디가 잘 드러나기 때문에 견과·초콜릿 노트의 고소한 원두가 가장 무난합니다. 산뜻한 콜드브루를 원한다면 미디엄 라이트의 산지 원두를 써 보세요. 중요한 것은 원두 종류보다 분쇄도(굵게)와 비율, 시간입니다.
콜드브루가 너무 써요.
가장 흔한 원인은 너무 오래 우렸거나 너무 가늘게 간 경우입니다. 다음 번에는 우리는 시간을 12시간 정도로 줄이고, 분쇄도를 한 단계 굵게 해 보세요. 거를 때 가루를 짜냈다면 짜지 말고 저절로 떨어지게 두세요. 원두가 아주 진하게 볶은 다크 로스트라면 미디엄 다크 정도의 원두로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미 만든 원액이 쓰다면 물을 더 넣어 희석 비율을 1:2 이상으로 늘리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디카페인 원두로도 콜드브루를 만들 수 있나요?
네, 같은 방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디카페인 원두는 가공 과정을 거치며 조직이 조금 달라져 성분이 잘 우러나는 편이라, 같은 시간이라도 조금 진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2시간 정도로 짧게 우려 맛을 보고 조정하세요. 저녁에 커피를 마시고 싶은 분이나 카페인에 민감한 손님을 위한 메뉴로 좋습니다. DEPTHS COFFEE의 콜롬비아 디카페인처럼 카라멜·초콜릿 노트의 디카페인이 콜드브루에서도 부드럽게 어울립니다.
원액을 얼마나 진하게 만들어야 라떼가 맛있나요?
우유와 섞을 때는 원액이 진할수록 커피 맛이 또렷하게 남습니다. 1:8 원액이라면 원액과 우유를 1:2 정도로, 1:5~6의 아주 진한 원액이라면 1:3 정도로 섞어도 커피 맛이 묻히지 않습니다. 고소한 원두로 만든 원액이 우유와 특히 잘 어울리고, 얼음이 녹는 것까지 생각해 처음에는 조금 진하게 섞는 것이 좋습니다.
우린 원두 가루는 버려야 하나요?
다시 우려 마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미 성분이 대부분 빠져 밍밍하고, 쓴맛만 남기 쉽습니다. 다 쓴 커피 가루는 잘 말려 냄새 제거용으로 신발장이나 냉장고에 두거나, 화분 흙에 조금씩 섞는 등 다른 용도로 쓰는 분도 많습니다. 젖은 채로 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 다른 용도로 쓰려면 넓게 펴서 충분히 말리세요.
콜드브루 원액을 냉동해도 되나요?
원액을 얼음 틀에 얼려 커피 얼음으로 쓰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스 음료에 넣으면 녹아도 맛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원액을 큰 통째 얼렸다 녹였다 하는 것은 맛이 변하기 쉬우니 피하세요. 오래 두고 마셔야 한다면 원액을 한 번에 너무 많이 만들기보다, 며칠 안에 마실 양씩 자주 만드는 편이 맛이 좋습니다.
콜드브루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 무엇이 덜 쓴가요?
일반적으로 콜드브루가 덜 쓰게 느껴집니다. 찬물로 우리면 쓴 성분과 산 성분이 덜 녹아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뜨겁게 뽑은 에스프레소를 쓰기 때문에 쌉쌀한 맛과 화사한 향이 더 또렷합니다. 쓴맛에 예민하다면 콜드브루를, 향과 산뜻함을 원한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핸드드립을 고르세요. 커피 쓴맛의 원인이 궁금하다면 커피 쓴맛 나는 이유 7가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콜드브루를 만들 때 원두를 미리 갈아 둬도 되나요?
우리기 직전에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콜드브루는 뜨거운 커피보다 향 손실에 덜 민감한 편이라 몇 시간 전에 갈아 두는 정도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며칠 전에 갈아 둔 원두는 향이 많이 빠져 원액이 밋밋해질 수 있습니다. 갈아 둔 원두를 사서 쓴다면 콜드브루용으로 굵게 간 것을 고르고, 밀폐해 두었다가 빨리 쓰세요.
콜드브루에 설탕이나 시럽을 넣으려면?
콜드브루는 차가워서 설탕이 잘 녹지 않습니다.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설탕 대신 시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설탕과 뜨거운 물을 같은 양으로 섞어 녹인 단순 시럽을 만들어 두면 편하고, 바닐라 · 캐러멜 시럽도 잘 어울립니다. 고소한 원두로 만든 콜드브루는 원래 단맛이 있어 시럽을 조금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콜드브루를 따뜻하게 마셔도 되나요?
네, 원액을 뜨거운 물로 희석하면 따뜻한 콜드브루가 됩니다. 뜨겁게 내린 커피보다 쓴맛과 산미가 적어 부드럽게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원액을 냄비에 넣고 끓이면 향이 날아가고 맛이 변하니, 잔에 원액을 붓고 뜨거운 물을 더하는 방식으로 데우세요. 겨울철 매장 메뉴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콜드브루 원액이 탁해요. 문제가 있나요?
조금 탁한 것은 고운 가루와 기름 성분이 섞여 있기 때문으로, 마시는 데 문제는 없지만 맛이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맑게 만들고 싶다면 종이 필터로 한 번 더 거르고, 다음 번에는 분쇄도를 조금 굵게 하고 거를 때 가루를 짜지 마세요. 원액을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두면 고운 가루가 바닥에 가라앉으니, 윗부분만 조심스럽게 따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액이 남았는데 맛이 조금 변했어요. 어떻게 쓰나요?
만든 지 며칠 지나 향이 조금 빠진 원액은 우유와 섞는 라떼나 시럽을 넣는 달콤한 메뉴로 쓰면 변화가 덜 느껴집니다. 커피 얼음으로 얼려 아이스 음료에 넣거나, 아포가토처럼 아이스크림에 부어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시큼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아깝더라도 버리고, 다음부터는 며칠 안에 마실 양만 만드세요.
원두를 많이 넣으면 우리는 시간을 줄여도 되나요?
비율을 1:5~6처럼 진하게 하면 같은 시간에 더 진한 원액이 나오지만, 시간을 줄이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너무 짧으면 단맛과 바디가 덜 우러나 진하기만 하고 맛의 깊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진한 원액이 필요하다면 비율을 바꾸되 시간은 12시간 이상을 유지하고, 시간을 줄여야 한다면 실온에서 우리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콜드브루 전용 병을 꼭 사야 하나요?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뚜껑이 있는 유리병이나 밀폐 용기, 프렌치프레스로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용 병은 안에 필터가 달려 있어 우린 뒤 필터만 꺼내면 되니 거르는 과정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콜드브루를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만든다면 전용 병이나 필터 백을 쓰는 편이 훨씬 편하고, 가끔 만든다면 집에 있는 도구로 시작해 보세요. 어떤 도구를 쓰든 비율과 시간, 분쇄도만 지키면 맛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콜드브루는 어떤 잔에 마시는 게 좋나요?
얼음을 넉넉히 담을 수 있는 투명한 유리잔이 가장 무난합니다. 콜드브루의 맑은 갈색과 우유가 섞이는 모습이 보여 보기에도 좋고, 얼음이 천천히 녹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래 두고 마신다면 이중 구조의 보온 · 보냉 잔을 쓰면 얼음이 덜 녹아 마지막까지 맛이 유지됩니다. 매장에서는 잔 크기에 맞춰 원액 · 물 · 얼음 양을 정해 두면 누가 만들어도 같은 맛이 나옵니다.
콜드브루를 아이들이나 임신 중인 사람이 마셔도 되나요?
콜드브루도 커피라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라면 일반 커피와 같은 기준으로 주의해야 하고, 원액은 진하기 때문에 희석 비율에 따라 카페인 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걱정된다면 디카페인 원두로 만든 콜드브루를 고르고, 건강 상태에 따른 섭취량은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원두 한 봉지로 콜드브루를 몇 잔 만들 수 있나요?
원두 200g으로 1:8 원액을 만들면 원액이 약 1.2L 나옵니다. 원액 100ml를 물과 섞어 한 잔을 만든다면 약 12잔, 라떼처럼 원액 80ml를 쓴다면 약 15잔 정도입니다. 하루 한 잔을 마신다면 200g 한 봉지로 2주 가까이 마실 수 있는 셈이지만, 원두와 원액의 신선도를 생각해 두세 번에 나눠 만드는 것을 권합니다.
콜드브루에 어울리는 우유는 무엇인가요?
일반 우유가 가장 무난하고, 고소한 원두로 만든 원액과 만나면 고소함과 단맛이 함께 커집니다. 귀리 음료는 곡물 향이 콜드브루의 고소함과 잘 겹쳐 '고소한 라떼'를 찾는 분께 잘 맞고, 아몬드 음료는 견과 향이 더해집니다. 두유는 콩의 고소함이 더해지지만 원두에 따라 쓴맛이 도드라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조금만 섞어 맛을 보세요. 어떤 우유든 차갑게 해서 쓰고, 원액을 조금 진하게 잡으면 커피 맛이 묻히지 않습니다.
콜드브루를 만들 때 물 온도는 몇 도가 좋나요?
냉장고에서 우린다면 정수기의 찬물이나 냉장 보관한 물을 쓰면 됩니다. 실온에서 우린다면 실온의 물을 그대로 쓰세요. 뜨거운 물을 조금 섞어 처음에 가루를 적시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면 콜드브루 특유의 부드러움이 줄고 뜨거운 커피의 산미와 쓴맛이 조금 섞입니다. 처음에는 찬물로만 만들어 콜드브루의 기본 맛을 익히는 것을 권합니다.
정리: 굵게, 차갑게, 천천히, 짜지 않고
콜드브루는 시간이 대부분의 일을 해 주는 커피입니다. 원두 100g을 굵게 갈아 찬물 800ml에 담그고, 냉장고에서 12~16시간 우린 뒤, 짜지 말고 두 번 걸러, 물이나 우유와 1:1~1:2로 희석하세요. 맛이 아쉬우면 시간과 분쇄도, 비율 가운데 하나만 바꿔 다음 번에 다시 만들어 보면 됩니다. 한 번 맞는 레시피를 찾으면, 저녁에 10분 투자로 며칠 동안 부드러운 콜드브루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바로 해 볼 순서를 다시 정리합니다.
- 원두 100g을 굵은 소금 정도로 굵게 간다.
- 뚜껑 있는 용기에 담고 정수한 찬물 800ml를 나눠 부으며 저어 적신다.
-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서 12~16시간 우린다.
- 거름망과 종이 필터로 두 번, 짜지 말고 거른다.
- 원액은 밀폐해 냉장하고, 마실 때 물 · 우유와 1:1~1:2로 섞는다.
- 맛을 보고 다음 번에 시간 · 분쇄도 · 비율 중 하나만 바꾼다.
부드럽고 달콤한 콜드브루 한 잔은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기다림에서 나옵니다. 처음 만든 원액을 마셔 보고, 내 입맛에 맞게 한 가지씩 바꿔 가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콜드브루 레시피가 생깁니다. 원두를 바꿔 가며 같은 레시피로 비교해 보는 것도 콜드브루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